울릉도 예림원
잘 꾸며진 식물원이에요,
특이한 조형물이 많고 고즈넉이 산책하기 좋은 장소죠.
자연휴양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자조각 예술 공원이랍니다.
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수목 및 야생화, 문자조각, 분재, 수석, 전시 등등
천천히 둘러보면 눈여겨 볼만한 작품들이 곳곳에 있답니다.
단, 입장료가 있어요, 성인 4,000원.
입장료가 없이도 입이 딱 벌어지는 절경이 많은 울릉도에선 그다지 끌리는 코스는 아니었지만,
내부의 갖가지 조형물들은 미술관에 온 기분이 들게 했어요.
연못 한가운데에 자리한 한 여인의 조각상은 시선을 끌게 했어요,
수영하는 모습을 상상케 하기도 하고, 자유로워 보이기까지 했지요.
아후는 섬에서 꿈을 이루니 푸른바다 한빛 더 날리네
좋은글은 성경에 이르고 분재수석은 자연을 품었도다
이름을 청하니 축하하는 마음이네
이름부르니 예림원이라
화산박정태 書
지나다 한 정자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이런 글귀가 있었어요.
좋은 글귀와 좋은 작품으로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곳이에요.
연인바위
이 곳에서 뽀뽀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요.
실제로 은밀하게 바위로 둘러싸인 둘만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.
일부러 이런 공간을 조성한 것은 아닌 듯하고,
자연이 마련해준 바위구조가
연인에게 딱 적합한 장소인 듯해서 붙여진 이름 같아요
조각상인데, 해학스러운 얼굴 표정을 나타내고 있지요? ㅎㅁㅎ
동그란 나무 고목이 갈라지는 탓에 두 눈을 연상케 하고,
코와 입은 조각한 듯 한데 그 표정이 지나는 사람들 눈길을 끌어요.
한쪽 입꼬리는 올라가 있는 비뚤한 미소에 아랫니 두개만 덜렁 남아있는 모습이 더 우스꽝 스럽게 보였어요.
꿈
오래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.
기억하고싶은 글귀입니다.
목적이 있는 여정은 열정을 만들어내지요.
이 글귀를 닮아 내 꿈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..
자세히 보니 무슨 글귀 같나요?
'행복해'
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 단어 랍니다.
이렇게 조각상으로 표현해 놓은 아이디어가 놀라웠어요.
나를 바라보는 그대가 바로 부처다
부처님 동상이 있는 연못이에요. 동전을 던지면 소원을 들어주는 곳 같았습니다.
연못 안에 동전이 수두룩 했거든요~
부처님 동상이 자리한 바위 틈새가 안락해 보여요.
개인적으론, 이 말을 제 인생의 사랑하는 단짝에게 해주고 싶었답니다. ㅎ
항상 곁에서 나를 바라봐주는 그대가 바로 부처다.
조각상이 있는 공원을 지나면 조롱박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정원을 지나게 됩니다.
이런 조롱박 참 오랜만에 보는 듯..
등나무 거리도 좋지만 이런 조롱박 거리도 산뜻한 느낌으로 다가왔어요
가장 마지막에는 예림원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작은 매장도 있어요.
기념티셔츠, 섬백리향 미스트 등등을 판매합니다.
예림원은 기분전환에 딱 좋은 산림원 같은 곳이었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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